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앞에 서는게 참 무서웠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발표하거나, 보여주어야 할 일이 있으면
그 전날부터 잔뜩 긴장이 되곤 했었죠.
물론 그럭저럭 잘 해낼 때도 있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성인이 되고 나이를 어느 정도 먹어도 발표할 때 긴장되는 것은 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평소에 손까지 조금 떨다 보니 사람들 앞에 서면 더욱더 떠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앞으로 저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런 제 모습을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이 W스피치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과정 중 아직 1회분이 남긴 했지만,
여기서 저는 크게 3가지를 확실하게 얻고 갑니다.
1.먼저, 스피치는 내용 그 자체보다도 구성을 잘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대속에 개강 날짜가 다가왔고,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수업에서 스피치는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말에도 서론, 본론, 결론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까지 글에만 그런 구성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퍼블릭 스피치를 하는 것을 잘 보면,
공통적으로 모두 그 구성이 확실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전까지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유머감각이나 대화센스 혹은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유별난 스토리
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글의 구조를 확실하게 짜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 둘째, 제 내면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시련이 있겠지만,
저는 과거에 인간관계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이런 제 기억이 사람들 앞에 서면 저를 더욱 주눅들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를 할 때는
단순히 정보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맛깔나게 털어놓을 수도 있어야 그 진심이 청중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2주차 때 그것을 배웠습니다.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고 그것에 대해 3분 스피치를 하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사실 이전까지 저는 제 컴플렉스에 대해 정~말 친한 사람 말고는 절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이 과제 또한 그 부담감에 다음 수업 당일날까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그 과제를 포기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가는 길에,
포기하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라도, 담백하게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는 시간 30분 동안 머리속으로 생각하여
학원에서 그 과제를 생각보다 잘 해내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제가 스피치를 할 때 비록 맛깔나게는 아직 아니지만
제가 했던 소소한 경험부터 좀 무거운 경험까지 다양하게 청중들 앞에서 조금씩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든지 첫 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셋째, 스피치에 대한 즐거움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강사님이 수업을 참 재미있게 잘 진행합니다.
첫 시간에 긴장된 분위기를 재치있게 풀어주시는 것부터 시작해서,
차분하게 수업을 진행하시다가도 중간중간 위트있게 터뜨려주시는 것,
수강생들이 하는 말에 진심으로 경청해주시는 것까지.
덕분에 저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학원에 올 때마다
마치 지친 일상을 살던 중 오랜만에 여행을 갈 때처럼 홀가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곤 했었습니다.
특히 제가 강사님한테 확실하게 얻었던 것은
자신감이었습니다.
강사님은 수강생들이 스피치를 할 때마다
보완해야 할 점을 분명하게 말해주면서도,
장점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격려해주고
수강생들의 스피치를 들을 때 보완해야 할 점들을 체크하면서도
그 이야기들을 진심으로 경청해주었습니다.
스피치를 분석하는 것도 정신없을 텐데
그 와중에 리액션까지 잘 해주면서 경청해주는 것이 정말 스피치를 할 맛이 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제 약점을 사람들 앞에 조금씩 말할 수 있게 된 것도
강사님이 그렇게 자신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스피치 학원을 등록하고 나서,
저는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만만치 않은 수강료인데 그만큼 얻는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단 1회차만을 남겨둔 지금,
비록 당장 눈에는 띄지 않지만,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게 자신감을 주신 강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후기를 이렇게 올려봅니다.
(다만 5주동안 이름이 잘못 불렸던 것은 옥의 티입니다^^)
어쩌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그만큼 제가 스스로 얻은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얻은 것을 진정한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처럼 꾸준히 연습해야겠습니다.
마지막 남은 수업 때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강사님 기회가 된다면 특강에서도 뵙고 싶네요. 감사합니다.